교육후기방
우주항공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문연수 후기
작성자
김민정
작성일
2024-12-11 17:44:57
조회수
36
<p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span dir="ltr" lang="EN-US" style="font-size:12.0pt">1%*</span><span style="font-size:12.0pt">의 기적</span></span></p> <p>&nbsp;</p> <p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span dir="ltr" lang="EN-US">TBS </span>이예진 기자</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nbsp; </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 나의 우주항공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span dir="ltr" lang="EN-US">. </span>지금으로부터 <span dir="ltr" lang="EN-US">20</span>년도 더 된 일이다<span dir="ltr" lang="EN-US">. </span>고등학교 <span dir="ltr" lang="EN-US">3</span>학년 때 미국 워싱턴 <span dir="ltr" lang="EN-US">D.C.</span>에 상을 받으러 갔다<span dir="ltr" lang="EN-US">. </span>당시 현지 일정 중의 하나가 <span dir="ltr" lang="EN-US">&lsquo;</span>스미소니언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span dir="ltr" lang="EN-US">&rsquo;</span>이었다<span dir="ltr" lang="EN-US">. </span>나는 기념품으로 우주인 식량을 하나 사 왔다<span dir="ltr" lang="EN-US">. </span>그리고 결국 그 식량을 뜯지도 못한 채 아주 오랫동안 간직했던 기억이 난다<span dir="ltr" lang="EN-US">. </span><br />  사실 우주항공 분야는 내게 지금도 그런 분야이다<span dir="ltr" lang="EN-US">. </span>가까이 가고 싶어도 경이로워하다가 그만 끝이 난다<span dir="ltr" lang="EN-US">. </span>그러는 사이 우리나라에서는 다누리가 지구와 달의 사진을 나란히 찍어 보내오고<span dir="ltr" lang="EN-US">, </span>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pan dir="ltr" lang="EN-US">SNS</span>계정에 <span dir="ltr" lang="EN-US">&lsquo;The future is gonna be fantastic&rsquo;</span>이라는 문구와 함께 스타쉽 사진을 게재해 <span dir="ltr" lang="EN-US">145</span>만의 <span dir="ltr" lang="EN-US">&lsquo;</span>좋아요<span dir="ltr" lang="EN-US">&rsquo;</span>를 받는 시대가 됐다<span dir="ltr" lang="EN-US">. </span>나는 현장에 갈 수 없는 우주항공 기사를 쓸 때 할 수 있는 최선을 해보기로 했다<span dir="ltr" lang="EN-US">. </span>전문가를 만나는 것이다<span dir="ltr" lang="EN-US">. </span>이번 전문연수의 시작은 그렇게 두 분의 전문가를 만날 기회에서 시작됐다<span dir="ltr" lang="EN-US">.</span></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nbsp; </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 첫 시간은 <span dir="ltr" lang="EN-US">&lsquo;</span>대한민국 우주탐사와 미래<span dir="ltr" lang="EN-US">&rsquo;</span>라는 주제로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혁신연구센터장이 강의했다<span dir="ltr" lang="EN-US">. </span>김 센터장은 인류가 우주로 나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span dir="ltr" lang="EN-US">. &lsquo;</span>우리가 자기 멸망의 파국을 피할 수 있다면 언젠가는 달에 영구적인 기지를 설치하고 화성에 사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span dir="ltr" lang="EN-US">&rsquo;</span>라는 것이다<span dir="ltr" lang="EN-US">. </span>인류 문명의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span dir="ltr" lang="EN-US">.</span></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 김 센터장은 달이 우주탐사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span dir="ltr" lang="EN-US">. 1950~1970</span>년대까지만 해도 달은 미국과 소련 냉전체제의 경쟁 무대였다면<span dir="ltr" lang="EN-US">, 2000</span>년대 이후엔 많은 나라들이 다양한 달 탐사를 시도하면서 인류의 <span dir="ltr" lang="EN-US">8</span>번째 대륙이 됐다는 것이다<span dir="ltr" lang="EN-US">. </span>우리나라 역시 달 궤도선 다누리의 발사 성공으로 세계에서 <span dir="ltr" lang="EN-US">7</span>번째 달 탐사 성공국가가 됐다<span dir="ltr" lang="EN-US">.</span></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 현재 우리나라는 항공우주청 설치와 대전과 전남<span dir="ltr" lang="EN-US">, </span>경남으로 이어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운영 등을 통해 오는 <span dir="ltr" lang="EN-US">2045</span>년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span dir="ltr" lang="EN-US">. </span>그리고 이 목표를 정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척도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다누리이다<span dir="ltr" lang="EN-US">.</span></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 미국 현지 시간으로 <span dir="ltr" lang="EN-US">2022</span>년 <span dir="ltr" lang="EN-US">8</span>월 <span dir="ltr" lang="EN-US">4</span>일 오후 <span dir="ltr" lang="EN-US">7</span>시 <span dir="ltr" lang="EN-US">8</span>분<span dir="ltr" lang="EN-US">, </span>다누리는 스페이스<span dir="ltr" lang="EN-US">X</span>사의 팰콘<span dir="ltr" lang="EN-US">9</span>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span dir="ltr" lang="EN-US">. </span>그 때 통제실에서 카운트다운을 한 쥴리아 블랙의 은퇴 전 마지막 미션이 다누리였는데<span dir="ltr" lang="EN-US">, </span>그녀가 카운트다운을 마친 뒤 우리 말로 또박또박 <span dir="ltr" lang="EN-US">&ldquo;</span>다누리<span dir="ltr" lang="EN-US">, </span>가자<span dir="ltr" lang="EN-US">. </span>달로<span dir="ltr" lang="EN-US">!&rdquo;</span>라고 한 음성을 김 센터장이 어렵게 찾아 강의실에서 들려주었다<span dir="ltr" lang="EN-US">. </span>현장에서 이 말을 들었다면 눈물이 절로 나왔을 것이다<span dir="ltr" lang="EN-US">.</span></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 다누리에는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된 여러 특수 카메라들이 장착돼 있다<span dir="ltr" lang="EN-US">. </span>그 가운데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발한 광시야편광카메라는 세계 최초로 달 전체 표면을 편광 모자이크 이미지로 만들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span dir="ltr" lang="EN-US">. </span>달의 뒷면까지 촬영해 한눈에 볼 수 있는 원소 지도를 만든 것인데<span dir="ltr" lang="EN-US">, </span>이 부분은 앞으로 다누리가 국제협력의 키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span dir="ltr" lang="EN-US">.</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 문제는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투자 규모이다<span dir="ltr" lang="EN-US">. </span>두 번째 시간은 <span dir="ltr" lang="EN-US">&lsquo;</span>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span dir="ltr" lang="EN-US">&rsquo;</span>이라는 주제로 박정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전략실장의 강의가 이어졌다<span dir="ltr" lang="EN-US">. </span>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정부의 우주개발 예산은 <span dir="ltr" lang="EN-US">1,171</span>억 달러로 집계됐다<span dir="ltr" lang="EN-US">. </span>미국이 전체 예산의 <span dir="ltr" lang="EN-US">62.5%</span>인 <span dir="ltr" lang="EN-US">732</span>억 달러를 집행했고<span dir="ltr" lang="EN-US">, </span>그 뒤를 이어 중국과 일본이 각각 <span dir="ltr" lang="EN-US">142</span>억 달러<span dir="ltr" lang="EN-US">(12.1%)</span>와 <span dir="ltr" lang="EN-US">46.5</span>억 달러<span dir="ltr" lang="EN-US">(4%)</span>의 예산을 썼다<span dir="ltr" lang="EN-US">. </span>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예산은 어느 정도일까<span dir="ltr" lang="EN-US">? </span>미국의 <span dir="ltr" lang="EN-US">1%</span>에도 못 미치는 <span dir="ltr" lang="EN-US">7</span>억 달러 정도이다<span dir="ltr" lang="EN-US">. </span>일본의 <span dir="ltr" lang="EN-US">6</span>분의 <span dir="ltr" lang="EN-US">1</span>에도 못 미친다<span dir="ltr" lang="EN-US">.</span></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 물론 우리 정부의 올해 우주개발 예산은 민간 기준 <span dir="ltr" lang="EN-US">9,923</span>억 원으로 정부의 예산까지 합치면 <span dir="ltr" lang="EN-US">1</span>조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span dir="ltr" lang="EN-US">. 1</span>년 만에 <span dir="ltr" lang="EN-US">13.5% </span>증가한 수치이다<span dir="ltr" lang="EN-US">. </span>그러나 글로벌 정부 우주개발 예산에서 주요 분야를 차지하는 유인우주비행과 탐사 관련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고 있는 흐름을 고려한다면 미국의 <span dir="ltr" lang="EN-US">1%</span>에도 못 미치는 우주개발 예산으로 우리는 너무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아닐까<span dir="ltr" lang="EN-US">.</span></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nbsp; </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 우리나라는 현재 한반도를 정밀 관찰할 수 있는 다목적실용위성 <span dir="ltr" lang="EN-US">6</span>호와 <span dir="ltr" lang="EN-US">7</span>호<span dir="ltr" lang="EN-US">, 7A</span>호가 발사를 앞두고 있다<span dir="ltr" lang="EN-US">. </span>발사가 늦어지고 있는데<span dir="ltr" lang="EN-US">, </span>이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로 이용할 수 있는 발사체가 미국의 스페이스<span dir="ltr" lang="EN-US">X</span>로 집중되면서 발사 시점이 연기됐기 때문이다<span dir="ltr" lang="EN-US">. </span>불과 <span dir="ltr" lang="EN-US">6~7</span>년 사이에 스페이스<span dir="ltr" lang="EN-US">X</span>는 위성 발사 서비스에서 있어서 독점적 지위를 얻었다<span dir="ltr" lang="EN-US">. </span>민간이 우주항공 발전에 있어 얼마나 큰 마중물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span dir="ltr" lang="EN-US">.</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 항우연은 앞으로 우주탐사 분야의 산업과 기술 동향은 저궤도 우주정거장과 달 탐사<span dir="ltr" lang="EN-US">, </span>화성 탐사<span dir="ltr" lang="EN-US">, </span>행성 탐사로 요약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span dir="ltr" lang="EN-US">. </span>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이 모든 분야에서 민간 기업의 역할과 참여가 필수가 돼 가고 있다<span dir="ltr" lang="EN-US">. </span>우리나라도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민간 기업의 참여가 수면 위로 드러나야 할 것이다<span dir="ltr" lang="EN-US">.</span></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nbsp; </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 마지막으로 김대관 센터장이 소개한 코스모스의 일부를 인용하며 후기를 마무리하려고 한다<span dir="ltr" lang="EN-US">. </span></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nbsp; </span></p> <p><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span dir="ltr" lang="EN-US"> &lsquo;</span>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나가려는 노력에 조금이라도 마음을 쓴다면<span dir="ltr" lang="EN-US">, </span>그 효과가 여러 세대에 걸쳐 누적되어 결국 적지 않은 수의 사람이 지구 이외의 다른 세상으로 가게 될 것이다<span dir="ltr" lang="EN-US">. </span>이렇게 됐을 때 비로소 우리는 코스모스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span dir="ltr" lang="EN-US">.&rsquo; - </span>칼 세이건</span></p> <p>&nbsp;</p> <p>&nbsp;</p>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span style="font-size:12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nbsp;* 글로벌 정부의 우주개발 예산 중 우리나라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span></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