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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기본교육] 제355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참가자 후기(경인일보 송윤지 기자)

작성자: 이학철
작성일: 2024-09-10 16:38:21
조회수: 39

경인일보 송윤지 기자 <div> <div> </div> <div>설레는 마음으로 정동길을 마주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2주가 쏜살같이 흘렀습니다. 어색한 눈인사를 나눴던 동료 수습기자들은 마음을 터놓을 친구이자 동기가 되었습니다. 선배들의 취재기를 들으며 5년, 10년 후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기자로서의 마지막 자유시간’이라고만 들었던 교육에서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div> <div>  </div> <div>이하경 중앙일보 대기자의 강의로 시작한 교육은 수습기자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했습니다. 고려대 김학순 교수는 두 번에 걸쳐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 원칙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좋은 리드의 요건과 오남용하는 표현을 유념하며 사건 기사를 작성해야겠습니다. </div> <div>  </div> <div>뉴스1 이승환 선배는 자살 보도 시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쓰지 않은 것이 저널리즘이 될 수 있다’는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강조하신 자살 보도 권고기준 5가지 원칙을 되뇌며 취재부터 기사 작성에 임하겠습니다. 국민일보 박세환 선배의 사건·사고 취재법 강의에서는 사건기자의 일상, 출입처, 형사소송법에 대한 압축적 설명이 담겼습니다. 현실적인 조언을 잊지 않고 마와리에 임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한국일보 김지은 선배의 인터뷰 기사 쓰기 강의 1차시에서는 ‘피자 한 판’을 주제로 수십 가지의 질문을 공유했습니다. ‘궁금해하는 일’의 본질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정보는 ‘반문’에서 나온다고 배웠으니, 잘 듣고 묻겠습니다. 2차시에는 엄마를 인터뷰한 각자의 실습 기사를 발표했습니다. 동료들이 작성한 인터뷰 기사를 함께 읽을 때는 뭉클한 순간이 잦았습니다. </div> <div>  </div> <div>한겨레신문 권지담 선배의 기획취재 강의를 들으며 ‘언젠가 한 번은 쓰고 싶은 기사’의 틀이 잡혔습니다. 기자가 직접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후 요양병원에서 일한 후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돌봄의 민낯을 설득력 있는 기사로 고발하기까지, ‘현장성’을 갖추기 위한 선배의 노력은 그대로 기사에 담긴 듯 보였습니다.</div> <div>  </div> <div>SBS 이경원 선배의 팩트체크 강의에서는 검증 대상을 선정하는 기준부터 배웠습니다.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강조하는 팩트체크와 정무적 해석을 겸비해 책임을 묻는 팩트체크 사이에서 고민할 거리를 던져주신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JTBC 이상엽 선배의 강의에서는 <몽글터뷰, 부글터뷰> 등 실제 보도 사례를 접했습니다. 특히 미담 기사의 영향력을 느꼈습니다. 미담 기사는 기자가 공감하며 물을 때 기사의 감동은 극대화됨을 알았습니다.</div> <div>  </div> <div>부산일보 변은샘 선배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취재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이 가해 행위에만 집중할 때, 재판 과정에서 소외된 피해자로 눈을 돌린 보도는 형사 절차의 사각지대를 드러냈습니다. ‘산복 빨래방’과 ‘황혼에 만난 마지막 가족’ 기획은 지역신문의 역할을 깨닫게 했습니다. 사람에 집중하는 기사일수록 호소력이 짙었습니다. 경인일보 김준석 선배는 지역 언론과 중앙언론의 공생을 강조했습니다. 지역 의제를 깊게 들여다보며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경향신문 국제부 김서영 선배의 튀르키예 강진 현장 취재기는 재난 보도의 처음과 끝을 톺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통역 섭외 등 준비 과정부터, 수많은 변수와 고난까지 생생히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참사 유족 취재가 터부시된 현실을 한국 언론의 ‘원죄’ 같다고 표현하신 부분에는 특히 공감했습니다.</div> <div>  </div> <div>조선일보 사진부 고운호 선배의 포토저널리즘 강의에서는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기자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우병우 검찰 조사 사진의 내막을 들으며,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격언이 떠올랐습니다.</div> <div>  </div> <div>언론중재위원회 여운규 팀장의 강의는 언론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알아야할 원칙에 대해 배웠습니다. 취재에 AI 등 기술을 접목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박선춘 대표의 입법데이터 활용 강의, 최영준 구글 티칭펠로우의 검색 방법 강의, 이희대 교수의 AI 활용법 강의는 기사의 재료를 효율적으로 모으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심석태 교수의 언론 윤리 세미나에서는 언론 윤리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취재와 보도에서의 수많은 딜레마는 여전히 답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신상 보도나 갈등 조장 보도 등의 사례를 함께 나눠보며, 언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div> <div>  </div> <div>글로 적으며 돌아보니 배우고 느낀 점이 참 많습니다. 2주간 함께 성장한 355기 수습기자 교육 동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현장에서 다시 보면 좋겠습니다.</div>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