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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기본교육] 제354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참가자 후기(헤럴드경제 정호원 기자)

작성자: 이학철
작성일: 2024-07-29 09:01:13
조회수: 170

헤럴드경제 정호원 기자   2주간의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언론진흥재단에서 풍성하고 알찬 커리큘럼을 준비해주셔서 ‘기자란 누구인가’에 대한 가치와 ‘앞으로 실무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배 기자의 취재기는 앞으로의 취재 방향과 목표를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지은 한국일보 기자의 ‘애도하는 마음’에서는 ‘인터뷰하는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살사별자의 마음으로 쓰는 부고”라는 기획의도를 가진 ‘애도’ 시리즈를 만들면서 자살사별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말씀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유가족과 사별자에게 섣불리 다가가기보다는 거리를 유지한 채 지켜보고, 대화를 통해 신뢰를 얻어가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선배의 애도시리즈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가 의미있으려면 ‘인(사람)’+‘터(닝포인트)’+‘뷰(우리 회사만의 시각)’가 있어야 한다고 짚어주신 부분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 막 수습을 뗀 한 수습기자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단독인터뷰를 하게 된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셨습니다. 만나기 어렵고 대하기 어려운 인터뷰이더라도 우선 한 번 더 찾아가 초인종을 눌러본 그 수습기자의 용기처럼 몸으로 부딪혀보는게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함께 경찰서 보도자료의 빈틈을 발견하고 인터뷰로 확인하는 과정을 연습해본 것도 유익했습니다. 글에서는 미처 전달되지 못한 현장에서의 디테일을 질문으로 메꿔나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현장에서 보도자료를 보게 될 일이 많을텐데, 건조한 정보성 글일지라도 직접 눈에 그려지도록 상상하고 질문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나가야겠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김지은 선배가 인터뷰를 하면서 얻은 생각을 엮은 책 ‘태도의 언어’를 읽어보았습니다. 인터뷰이에 애정을 갖고 다가가는 선배의 마음이 잘 느껴져서 그 자체로 ‘기자가 가져야 할 태도’를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사회에 안테나를 세우다보면 내 안의 안테나를 세우는 일에 소홀해지기 쉽다. 늘 나 스스로를 인터뷰하면서 발견해나가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신 것도 기억하겠습니다. 기자로서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김지은 선배의 ‘애도’ 기획처럼 우리 사회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함으로 풀어내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상엽 JTBC 기자의 ‘부글몽글터뷰’ 강연을 들으면서는 ‘기자라는 직업이 정말 가치있구나’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상엽 선배는 입사 후 사회부에만 계속 있었던 만큼 다양한 취재기를 소개해주셨습니다. 그중 세월호 취재를 위해 234일간 목포 신항에 머무른 이야기는 ‘기자가 해야할 일’이 단순히 기사를 쓰는 것에서 더 나아가 ‘마땅히 해야할 일’이란게 뭘까를 생각해보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과 마음을 나누고, 함께 울고 웃으면서 아픔을 나누는 일이 기사를 쓰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회부 취재를 오래 하다보니 사건사고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대비해 ‘반론취재’를 강조하신 부분도 기억해야 할 부분입니다. 반론을 듣는 것은 취재의 질을 높일뿐더러 기자를 고소고발로부터 보호하는 최소한의 자기변호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교통카드, 버스기록, 부재중전화, 남긴 문자기록 등 모든 것이 반론취재를 위한 기자의 노력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실무적으로 당장 필요한 스트레이트 기사쓰기, 맞춤법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화여대 송상근 교수님께서는 집회시위 보도자료 스트레이트 기사쓰기를 지도해주셨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연습 기사에서 고치면 좋을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17명의 비슷비슷한 기사를 피드백 하려면 힘드셨을 것 같은데 교수님의 파워풀한 에너지에 감탄하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발언내용, 행진, 공연 등 많은 일이 일어나지만 그중에서도 ‘something new(새로운 것)’가 뭔지를 늘 먼저 생각하고 기사 앞으로 보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박태하 작가의 한국어 맞춤법 수업은 마치 게임하듯이 재미있게 국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간 한국어능력시험을 보면서 한국어가 어렵고 재미없다고만 생각했는데,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친김에 작가님의 <책 쓰자면 맞춤법>도 읽으면서 한국어 공부를 제대로 해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독자들은 기사를 보면서 국어를 익히기 때문에 기자가 글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글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얻어갑니다.   이외에도 박지윤 한국일보 기자의 ‘뉴스레터와 인터뷰’, 송수진 KBS 기자의 ‘전세사기 특별취재’. 위은지 동아일보 기자의 ‘인터렉티브 기사’ 등 유익한 수업들이 많았습니다. 하나하나 소개하고 싶은 수업들이 많은데 분량상 생략했습니다. 앞으로 새롭게 수업을 듣게될 예비기자분들이 기대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앞으로 재무 데이터나 AI관련 수업도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접 데이터를 활용해 기사쓰기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관련해서 언론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유익한 수업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앞으로 런치클래스 등을 자주 활용해보고 싶습니다. 유익한 시간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 </div>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