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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기본교육] 제353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참가자 후기(이코노믹데일리 박연수 기자)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24-07-10 17:49:17
조회수
393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이코노믹데일리 박연수 기자

 

안녕하십니까. 353기 수습기자 기본교육을 수강한 이코노믹데일리 박연수입니다. 운 좋게 수강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적어보려 노력했는데 본투비노잼이라 쉽지 않았습니다. 쓸 때 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저의 진솔한 후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다양한 언론사의 기자 선배님과 PD, 여러 분야의 전문가분들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기후 위기, 정보 기반 취재 등 기자 생활에 도움이 될 법한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돼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 계획표를 받아 든 순간 숨이 탁 막혔습니다. 이런 어려운 주제들의 강연을 2주 동안 들어야 한다니... 지옥이겠구나...

 

우려와는 다르게 교육이 끝난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난 2주가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교육 첫날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절대 밥이 맛있어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값진 강연들을 들었습니다. 재미있게 들었던 강연들이 많았지만, 이번 기수에 처음으로 오셨던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님 강연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워낙 유명한 기자님이시기에 모두가 아시겠지만, 주성하 기자님은 탈북민 출신으로 북한전문기자로 활동 중이십니다. 강연에서도 북한전문기자답게 북한에 관한 비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김정은 암살 방법.. 과 같은)

 

수려한 말솜씨를 바탕으로 북한의 현실과 남북관계 전망에 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셔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강연을 들었습니다.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22명의 또래 수습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어색한 공기가 강의실을 감쌌습니다.

 

첫날 점심을 먹으러 갔을 때 다른 매체 기자분이 앞에 앉으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동기와 함께 오순도순 먹을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습니다. 칼국수가 코로 넘어갈까 걱정했지만, 분위기가 금세 시끌시끌해졌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다 보니 점심시간이 끝나 있었습니다.

 

팀플도 진행했습니다. 저희 조는 김현 EBS PD님이 진행하신 스마트폰을 활용한 동영상 만들기 강연에서 <동영’s 브이로그>라는 엄청난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아마 해당 작품을 시청한 분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분명 영상을 떠올리며 웃고 계실 거로 생각합니다.

 

평소 주변 기자 선배분들께 기자에겐 인맥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다양한 매체의 기자 동기를 만들 수 있어 좋았습니다.

 

#’형도업고 튀어

202312, 기사를 보며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형도 기자님이 직접 체험하고 작성한 개농장 뜬장기사 때문이었습니다. 해당 기사를 접하고 난 후 남 기자님은 저에겐 마치 선재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교육 시작일부터 남형도 기자님이 오시는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심지어 강연 전날에는 동기 친구에게 나 내일 싸인 받는다. 셀카도 같이 찍는다며 주접(?)을 떨기도 했습니다. 물론 실제로 하진 못했습니다.

 

강연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피곤함에 잠시 잊고 지내던 처음 기자를 지망했던 때의 동기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사회에 아주 조금일지라도 좋은 영향을 주는 기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강연 후 우연히 로비에서 퇴근하시는 기자님을 마주쳤습니다. “얘가 팬이라며 옆에서 대신 호들갑 떨어준 동기 녀석 덕분에 인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고맙다 동기야) “항상 기사 잘 보고 있다는 제 말에 꾸벅 인사를 하시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기자님의 인사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나는 할래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기자

사내교육과 언진재 교육을 모두 끝마치며 정말 기자 업무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아직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제 이름으로 기사를 쓰는 것도 그 기사가 세상에 나간다는 것도 말이죠. 그렇지만 이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워라밸도 연봉도 별로인 기자를 왜 하냐는 말에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자가 되겠다며 포기하지 않았던 순간들을 기억하며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고운호 기자님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제일 마지막에 나와라

열정있는 기자가 되겠다 다짐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자리 마련해주신 한국언론진흥재단, 친절하게 대해주신 김영환 과장님 감사합니다. 아주프레스, 무등일보, 글로벌이코노믹, 뉴스웍스, 메트로경제, 전라일보, 이코노믹데일리 등 23명의 기자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현장에서 꼭 다시 뵈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