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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기본교육] 제352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참가자 후기(국민일보 박윤서 기자)

작성자: 이학철
작성일: 2024-07-10 17:43:14
조회수: 123

아쉬움 약간과 기대감 가득   국민일보 박윤서 기자    ‘현장을 뛰고 싶다.’ 평화로운 언진재 교육을 받으며 역설적으로 치열한 현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특정 강의로 인해 떠올랐다기보다는 10일간의 강의가 축적되며 발발한 마음일 거다. 이상엽 JTBC 기자는 강의 시작 때 “강의에서 무언가 지식적으로 배우기보다는 왜 기자를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최근 아끼는 후배 두 명이 매일 불안함 속에 사는 게 힘들다며 퇴사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힘들게 기삿거리를 찾고 불편한 취재를 해야 할까? 2시간 동안 숫자와 키워드로 보여준 이 기자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한걸음에 보탬이 되는 것. 자신의 이 기자뿐 아니라 이제 막 기자에 발 담군 후배 기자들에게 던지는 선배 기자들의 메시지는 같았다.   송상근 이화여대 저널리즘 특임교수는 “작가 공지영이 소설 <도가니>를 쓰게 된 계기가 한겨레 인턴기자의 한 문장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한 문장은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 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였다. 송 교수는 “한국에 있는 기자를 8000명으로 생각할 때 기자 1명이 1년에 1번만 좋은 기사를 쓰더라도 전체로 봤을 때는 매일 3편의 좋은 기사가 나오는 것”이라며 “좋은 기사 한 줄이 세상을 바꾸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기사를 쓴다는 정의는 다양하겠지만 송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방향에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기사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선배 기자들의 치열하고 가슴 뛰는 현장 얘기가 있었다면 말 그대로 ‘일 잘하는’ 기자가 되기 위해 현장에서 유용한 실습 교육도 진행됐다. “미디어 비즈니스는 기술 비즈니스다”라던 심석태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는 빠르게 변화해가는 기술의 진보 속에서 기자로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대응하고 대비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최영준 구글 뉴스랩 티칭펠로우는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와 ‘비주얼 핑(Visual Ping)’을 적용한 발제법을 제시했다. 최영준 티칭펠로우는 “반복적 단순 작업은 기술에 맡기고 기사의 질을 높이는데 시간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기술을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하게 익혀 지혜롭게 적용하다면 레거시 미디어 몰락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약간의 타격을 줄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기대했다.   인상 깊었던 또 다른 실무 강의는 김도년 중앙일보 기자의 재무제표 읽기 강의였다. 재무제표 자체를 알고 있었지만 이를 취재에 유용하게 사용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재고자산회전율,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기본적인 재무제표만으로도 기업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언급한 강의 이외에도 여러 선배 기자가 전해주는 취재 노하우도 열심히 메모하며 현장에서 활용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실무에 적합한 강의를 들으며 느낀 점은 새로운 기술을 알게 되는 것은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는 것임을 느꼈다.   “이렇게 단체 사진 많이 찍는 기수는 처음봐요”라며 웃어 보이신 언진재 직원분들 이야기처럼 언론인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352기 교육 동기들과의 소중한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다. 김현 EBS PD 강의 시간에 진행한 동영상 제작과 언론윤리세미나를 준비하며 ‘팀원 모두가 성실하면 팀플은 어떻게 진행될까?’라는 대학 시절 궁금증이 풀렸다. 아이디어와 의견들이 팀원들과 머리를 모은 과정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나타날 때 뿌듯했기 때문이다. 행복했던 언진재 2주간 교육 시간이 기자 생활 내 문득문득 떠오를 것 같다. 352기 교육 동기들 필드에서 다시 만나길 소망하며 헤어짐의 아쉬움 약간과 다시 만날 기대감 가득으로 언진재를 떠난다.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 </div>